안녕하세요 세상일에 관심많은 한국개미입니다.
서핑의 성지이자 힙한 바다의 대명사 양양군(Yangyang-gun)은 남대천의 고요한 강변과 죽도·인구·서피비치의 뜨거운 서핑 문화, 그리고 설악산 자락의 오색 코스까지 공존하는 러닝 천국입니다. 연어가 올라오는 남대천 둔치에서 벚꽃길을 달리고, 저녁에는 서핑 보드와 노을을 배경으로 해안도로를 달릴 수 있는 곳이 바로 양양입니다.
이 글에서는 강원도 양양군 10km 러닝코스 BEST 10을 러너 수준별로 정리하고, 각 코스별 출발지·주요 지점·GPX 좌표 예시·지도 링크·주의사항까지 한 번에 정리해 드립니다.
## 코스 개요
양양군 러닝 코스의 가장 큰 특징은 세 가지 지형이 공존한다는 점입니다.
첫 번째는 남대천을 중심으로 한 평탄한 강변 둑방길입니다. 연어축제로 유명한 남대천 일대는 강폭이 넓고 둑방길이 잘 정비되어 있어, 신호에 거의 걸리지 않고 5km에서 10km 이상까지 끊김 없이 달릴 수 있습니다. 벚꽃 시즌에는 강을 따라 핑크빛 터널이 이어져, 자연스럽게 페이스가 느려질 정도로 풍경이 뛰어납니다.
두 번째는 죽도·인구·하조대·서피비치·동호·기사문·남애·휴휴암 등으로 이어지는 동해안 해안 러닝 코스입니다. 양양의 해안선은 상대적으로 직선 구간이 많으면서도, 중간중간 완만한 오르막과 내리막이 섞여 있어 마라톤 레이스 페이스 훈련과 템포런에 매우 유리합니다. 서핑 샵과 카페, 펍이 늘어선 거리와 한적한 어촌 마을이 번갈아 등장해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세 번째는 오색약수와 설악산 국립공원 입구, 산자락을 따라 이어지는 오르막 위주의 업힐 코스입니다. 주전골 입구로 향하는 도로와 오색 주변 산길은 꾸준한 경사가 이어져 심폐 능력과 하체 근지구력을 키우기에 좋습니다. 이 세 가지 지형을 조합하면, 양양 한 곳에서 평지·해안·산악 러닝까지 모두 소화하는 러닝 캠프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 러너 수준별 추천코스
양양군 10km 러닝코스 BEST 10을 러너 수준별로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했습니다.
| 번호 |
코스 이름 |
거리(대략) |
난이도 |
핵심 특징 |
| 1 |
남대천 벚꽃 둑방길 왕복 |
약 10km |
초급 |
완벽한 평지 강변 코스, 벚꽃길과 연어생태공원 |
| 2 |
하조대와 서피비치 힙한 런 |
약 8~10km |
중급 |
서피비치와 하조대 절경을 잇는 서핑 문화 코스 |
| 3 |
죽도해변과 인구해변 서퍼스 로드 |
약 6~8km |
중급 |
양리단길 상권과 서퍼 가득한 힙한 거리 |
| 4 |
낙산사와 낙산해변 업힐 챌린지 |
약 8~10km |
고급 |
낙산사 언덕 업힐과 해송 숲길 조합 |
| 5 |
송전해변 소나무 숲길 런 |
약 6~8km |
초급 |
쏠비치 인근 솔숲과 바다 내음이 어우러진 힐링 코스 |
| 6 |
오산리 선사유적박물관 루프 |
약 5~8km |
초급 |
쌍호 습지 데크길과 선사시대 유적지를 잇는 역사 코스 |
| 7 |
동호해변 해안도로 직선주로 |
약 10km |
중급 |
양양공항 인근 한적한 오션뷰 직선 도로 |
| 8 |
오색약수 진입로 업힐 런 |
약 6~8km |
고급 |
설악산 주전골 입구를 향하는 고도차 높은 훈련 코스 |
| 9 |
남애항과 휴휴암 해안 트레일 |
약 8~10km |
중급 |
미항 남애항과 바닷가 사찰 휴휴암을 잇는 경관 코스 |
| 10 |
38선 휴게소와 기사문항 로드 |
약 8~10km |
고급 |
역사적 의미와 서핑 샵 거리가 공존하는 도로 러닝 |
## 러닝코스 BEST 10
### 1. 남대천 벚꽃 둑방길 왕복
남대천 벚꽃 둑방길은 양양군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10km를 구성할 수 있는 평지 러닝 코스입니다. 양양 남대천 둔치 체육공원과 양양교 하부를 출발점으로 삼아, 상류 방향 연어생태공원과 하류 낙산대교 방향을 왕복하면 신호에 거의 걸리지 않는 강변 러닝이 가능합니다.
봄철에는 둑방길을 따라 벚꽃이 줄지어 피어나 강을 따라 거대한 꽃터널이 만들어집니다. 벚꽃잎이 떨어지는 시기에는 바닥까지 연분홍색으로 물들어 러닝 자체가 한 편의 영상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가을에는 연어 축제와 함께 남대천 연어생태공원 주변이 활기를 띠며, 러닝 중간에 잠시 멈춰 연어가 오르는 모습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둔치 체육공원에는 농구장과 잔디 공간, 간단한 운동기구가 있어 러닝 전후의 스트레칭과 보강 운동을 하기 좋습니다. 강변을 따라 상류·하류 어느 방향으로든 코스를 늘리기 쉽기 때문에, 초급 러너도 5km에서 10km까지 거리 조절이 자유롭습니다.
출발과 도착
양양 남대천 둔치 체육공원, 양양교 하부 일대
주요 지점
양양교, 남대천 둔치 체육공원, 연어생태공원, 낙산대교 방향 둑방길
GPX 참고 좌표(예시)
38.075001, 128.619001
예상 거리
왕복 구성 기준 약 10km
러닝 주의사항
비가 온 직후에는 둔치 일부가 젖어 있거나 흙길 구간이 미끄러울 수 있으므로, 물웅덩이와 진흙 구간을 피해 달려야 합니다. 벚꽃 축제나 연어 축제 기간에는 인파가 많아지므로, 이른 아침이나 밤 시간대를 선택하면 러닝에 방해를 덜 받습니다.
### 2. 하조대와 서피비치 힙한 런
하조대와 서피비치를 잇는 코스는 양양의 힙한 서핑 문화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해안 러닝 코스입니다. 하조대 해수욕장 주차장을 출발해 서피비치 입구와 중광정 해변, 동호해변 방면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를 왕복하면 8~10km 러닝이 자연스럽게 구성됩니다.
초반에는 하조대 해변과 등대, 하조대 정자를 향하는 짧은 언덕 구간이 있어, 워밍업 겸 가벼운 업힐을 소화하기 좋습니다. 서피비치 구간에 들어서면 노란색 구조물과 야자수, 컨테이너 바, 서핑 보드를 든 사람들로 가득한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집니다. 해변 바로 옆을 지나는 산책로와 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양양이 왜 서핑의 성지로 불리는지 직관적으로 느껴집니다.
서피비치 이후 중광정 해변 방향 도로는 상대적으로 조용해지며, 파도 소리가 들리는 평탄한 도로 위에서 페이스를 안정시키고 호흡을 가다듬기 좋습니다. 그날 컨디션에 따라 중광정 해변이나 동호해변 입구를 반환점으로 삼아 거리 조절이 가능합니다.
출발과 도착
하조대 해수욕장 주차장 일대
주요 지점
하조대 해변, 하조대 정자 입구 언덕, 서피비치, 중광정 해변, 동호해변 방향 해안도로
GPX 참고 좌표(예시)
38.032001, 128.752001
예상 거리
왕복 기준 약 8~10km
러닝 주의사항
서피비치 구간은 성수기에 서퍼와 관광객이 매우 많습니다. 보행자와 섞이는 구간에서는 속도를 줄이고, 인파가 적은 새벽이나 오전 일찍 달리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철 오후에는 해수욕장 차량으로 도로가 혼잡해질 수 있으므로 시간 선택이 중요합니다.
### 3. 죽도해변과 인구해변 서퍼스 로드
죽도해변과 인구해변을 잇는 서퍼스 로드는 양양의 가장 트렌디한 러닝 코스 중 하나입니다. 죽도해수욕장 공영주차장을 출발해 죽도암 입구, 양리단길 상권을 지나 인구해변까지 이어 달린 뒤, 상황에 따라 휴휴암 방향으로 코스를 연장해 왕복 6~8km 러닝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죽도해변은 사계절 내내 파도를 기다리는 서퍼들로 가득한 곳입니다. 해변과 평행하게 난 도로를 따라 달리면, 한쪽에는 서핑 보드가 세워진 샵과 카페, 펍이 줄지어 있고, 다른 한쪽에는 끊임없이 밀려오는 파도와 서퍼들의 실루엣이 이어집니다. 저녁 시간대에는 노을과 가로등, 상점의 조명이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의 나이트 러닝 코스로 변합니다.
죽도정과 죽도암 방향의 짧은 계단과 언덕 구간을 코스에 추가하면, 바다를 내려다보는 전망과 함께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업힐 훈련을 함께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인구해변으로 넘어가면 카페와 펍이 계속 이어지는 동시에, 상대적으로 조금 더 여유로운 분위기의 해변 러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출발과 도착
죽도해수욕장 공영주차장 일대
주요 지점
죽도해수욕장, 죽도암 입구, 양리단길 서핑 샵 거리, 인구해변, 휴휴암 방향 도로
GPX 참고 좌표(예시)
38.021001, 128.752501
예상 거리
왕복 기준 약 6~8km
러닝 주의사항
서핑 샵과 카페들이 늘어선 좁은 골목 구간에서는 차량과 사람의 동선이 복잡해질 수 있어, 속도를 낮추고 주변을 자주 살펴야 합니다. 야간 러닝 시에는 노출이 심한 해안 바람 때문에 체감 온도가 크게 떨어질 수 있으므로, 얇은 바람막이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 4. 낙산사와 낙산해변 업힐 챌린지
낙산해수욕장과 낙산사를 잇는 코스는 업힐과 해변 러닝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고급 러닝 코스입니다. 낙산해수욕장 광장을 출발해 낙산사 입구 언덕과 의상대 주차장을 향하는 오르막 구간을 달린 뒤, 다시 해변으로 내려와 후진항 방향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면 8~10km의 복합 코스가 완성됩니다.
낙산사 입구로 향하는 도로는 중간중간 경사가 급해지는 구간이 있어, 하체 근력과 심폐를 동시에 훈련하기 좋습니다. 언덕을 올라 의상대와 홍련암 방향으로 향하면, 절벽 아래로 부서지는 동해 파도와 사찰 건축물이 어우러진 장관을 만날 수 있습니다. 러닝 기록보다는 걷기와 달리기를 섞어 풍경을 충분히 즐기는 편이 좋습니다.
업힐을 마친 뒤 다시 낙산해변 쪽으로 내려오면, 해송 숲 사이로 조성된 산책로와 해변 백사장을 달리며 다운힐 후의 피로를 부드럽게 풀 수 있습니다. 후진항 방향 해안도로를 추가하면, 항구와 해변이 교차하는 비경을 함께 경험할 수 있습니다.
출발과 도착
낙산해수욕장 광장 일대
주요 지점
낙산해수욕장, 낙산사 입구, 의상대 주차장, 홍련암 방향, 후진항 해안도로
GPX 참고 좌표(예시)
38.117001, 128.627001
예상 거리
왕복 및 순환 포함 약 8~10km
러닝 주의사항
낙산사 구간은 관광객이 많으므로, 사찰 경내와 가까운 구간에서는 전력 질주보다는 조용한 조깅이나 걷기를 권장합니다. 자동차로 낙산사를 오르는 차량이 많기 때문에, 오르막 도로에서는 차의 접근 소리를 항상 염두에 두고 도로 가장자리로 붙어 달려야 합니다.
### 5. 송전해변 소나무 숲길 런
송전해변은 쏠비치 양양 인근에 위치한 조용한 해변으로, 주변 소나무 숲 사이로 난 산책로와 흙길이 훌륭한 러닝 코스를 제공합니다. 송전해변 공영주차장이나 쏠비치 입구를 출발해 솔숲 산책로와 남대천 하구 방향으로 이어지는 길을 왕복하면 6~8km 힐링 러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해변과 솔숲이 병렬로 이어지는 구조라, 한쪽 구간에서는 바다 냄새와 파도 소리를 들으며 모래사장 위를 느리게 달리거나 걷고, 다른 구간에서는 소나무 숲 사이로 이어지는 흙길을 따라 피톤치드를 마시며 달릴 수 있습니다. 여름 성수기에도 해변 일부 구간은 비교적 한적해, 자연에 둘러싸인 느낌이 강하게 드는 편입니다.
남대천 하구 방향으로 조금 더 코스를 늘리면, 강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의 독특한 풍경을 감상하며 러닝을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평지 위주의 코스인 만큼, 서핑이나 관광으로 피로가 쌓인 날 가볍게 몸을 풀기에도 좋습니다.
출발과 도착
송전해변 공영주차장 또는 쏠비치 양양 입구
주요 지점
송전해변, 솔바람 산책길, 소나무 숲길, 남대천 하구 방향 해안
GPX 참고 좌표(예시)
38.084501, 128.645501
예상 거리
왕복 기준 약 6~8km
러닝 주의사항
솔숲 내 흙길과 뿌리 구간에서는 발목 접질림을 예방하기 위해 발바닥 감각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여름철 모기와 벌 등 곤충이 많을 수 있으므로, 필요하다면 간단한 방충제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 6. 오산리 선사유적박물관 루프
오산리 선사유적박물관과 쌍호 습지 일대는 강원도 양양에서 독특한 분위기를 가진 역사 러닝 코스입니다. 오산리 선사유적박물관 주차장을 출발해 쌍호 습지 데크길과 야외 체험장, 인근 도로를 연결해 루프를 만들면 5~8km 러닝이 가능합니다.
쌍호 습지는 갈대와 수초가 가득한 저지대 습지로, 나무 데크길을 따라 습지 위를 걷거나 달리는 느낌이 색다릅니다. 물 위를 가르는 듯한 러닝 동선이 만들어지며, 가을철에는 노랗게 물든 갈대밭과 습지가 이색적인 풍경을 제공합니다.
박물관 주변에는 선사시대 움집 모형과 유적지가 조성되어 있어, 러닝 전후에 잠시 관람을 통해 이 지역의 역사적 의미를 함께 되새길 수 있습니다. 쏠비치 방향 도로나 마을길을 일부 포함시키면 포장도로와 데크, 흙길이 적절히 섞인 복합 루프 코스로 확장할 수 있습니다.
출발과 도착
오산리 선사유적박물관 주차장
주요 지점
오산리 선사유적박물관, 쌍호 습지 데크길, 야외 체험장, 인근 마을 도로
GPX 참고 좌표(예시)
38.097501, 128.669001
예상 거리
루프 구성이 5~8km 범위에서 조절 가능
러닝 주의사항
데크길은 비나 서리 이후 매우 미끄러울 수 있어, 특히 코너와 경사 구간에서 속도를 줄여야 합니다. 습지 특성상 여름철에는 습도가 높고 벌레가 많을 수 있으므로, 시간대를 조금 더 선선한 아침으로 잡는 것이 좋습니다.
### 7. 동호해변 해안도로 직선주로
동호해변은 양양공항 동쪽에 위치한 해변으로, 길게 뻗은 해안도로가 특징인 러닝 코스입니다. 동호해변 주차장에서 출발해 동해대로 하부를 통과한 뒤 여운포리 방향 해안도로를 왕복하면, 바다와 평행하게 달리는 직선에 가까운 10km 러닝이 가능합니다.
이 구간은 상업시설 밀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주변이 탁 트여 있어 오롯이 바다와 도로에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 바다를 옆에 둔 상태로 일정한 페이스를 유지하며 달리기 좋기 때문에, 마라톤 레이스 페이스 훈련이나 인터벌, 템포런을 진행하기에 이상적입니다.
날이 맑은 날에는 수평선과 하늘, 해안도로가 하나의 직선처럼 이어져 보이며, 이따금 지나가는 차량과 자전거만이 고요함을 깨트립니다. 양양공항 주변을 함께 포함하는 루프를 구성하면, 비행기가 이륙·착륙하는 모습을 옆에서 보며 달리는 색다른 경험도 할 수 있습니다.
출발과 도착
동호해변 주차장 일대
주요 지점
동호해변, 양양공항 동쪽 해안도로, 여운포리 방향 직선 도로
GPX 참고 좌표(예시)
38.075501, 128.696501
예상 거리
왕복 기준 약 10km
러닝 주의사항
바람이 정면 또는 측면에서 강하게 불 때는 체감 난도가 매우 높아집니다. 페이스보다는 러닝 시간과 심박을 기준으로 훈련 강도를 조절하는 편이 좋습니다. 그늘이 거의 없어 여름 낮에는 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8. 오색약수 진입로 업힐 런
오색약수와 주전골 입구로 향하는 도로는 설악산 국립공원 자락을 달리는 대표적인 업힐 러닝 코스입니다. 오색 버스터미널을 출발해 오색약수터 입구와 주전골 탐방로 입구까지 오르막 도로를 따라 달린 뒤, 다시 내려오는 동선으로 6~8km 러닝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오색 방향 도로는 전체적으로 완만하지만 꾸준한 오르막이 이어지며, 중간중간 계곡과 기암괴석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주전골 입구에 가까워질수록 숲이 더 울창해지고 공기가 차가워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업힐 구간에서는 러닝과 파워 워킹을 적절히 섞어도 좋고, 정상 지점에서 잠시 계곡물 소리를 들으며 휴식을 취한 뒤 다운힐 러닝으로 발목과 무릎의 착지 감각을 점검하기에 좋습니다.
설악산 단풍 시즌에는 도로와 산 전체가 붉은색과 노란색으로 물들어, 오르막의 고통을 잊게 만들 만큼 강렬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출발과 도착
오색 버스터미널 일대
주요 지점
오색 버스터미널, 오색약수터 입구, 주전골 탐방로 입구, 설악산 자락 계곡
GPX 참고 좌표(예시)
38.104501, 128.470501
예상 거리
왕복 기준 약 6~8km
러닝 주의사항
국립공원 구간과 인접해 있어, 일부 도로와 탐방로는 계절이나 기상 상황에 따라 통제될 수 있습니다. 겨울과 초봄에는 노면 결빙과 블랙 아이스에 특히 주의해야 하며, 업힐 이후 다운힐에서 과속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 9. 남애항과 휴휴암 해안 트레일
남애항과 휴휴암을 잇는 코스는 강원도 양양의 아름다운 어촌 풍경과 해안 사찰을 동시에 품은 러닝 코스입니다. 남애항 전망대 주차장을 출발해 항구를 둘러본 뒤, 해안도로를 따라 휴휴암 입구와 광진해변 방향으로 왕복하면 8~10km 러닝을 만들 수 있습니다.
남애항은 붉은 등대와 하얀 등대가 마주 보는 그림 같은 미항입니다. 방파제와 항구 주변을 가볍게 조깅하며 워밍업을 마치면, 해안도로를 따라 휴휴암 방향으로 이어집니다. 바다 위에 누워 있는 부처님 형상의 바위가 있는 휴휴암은 해안 절벽 위에 자리한 사찰로, 해돋이와 일몰이 모두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광진해변까지 코스를 연장하면, 어촌 마을과 한적한 해변, 해안 사찰이 하나의 루프 안에 들어오는 풍성한 러닝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급격한 오르막은 많지 않지만, 해안선 특유의 잔잔한 업다운이 반복되어 중급 러너에게 적당한 자극을 줍니다.
출발과 도착
남애항 전망대 주차장 일대
주요 지점
남애항, 빨간 등대와 하얀 등대, 휴휴암 입구, 광진해변 방향 도로
GPX 참고 좌표(예시)
37.972501, 128.776501
예상 거리
왕복 기준 약 8~10km
러닝 주의사항
항구 주변에서는 어선과 작업 차량이 자주 이동하므로, 방파제 및 좁은 도로에서는 속도를 줄이고 주변을 잘 살펴야 합니다. 겨울철에는 해풍이 강하고 체감 온도가 낮으므로, 장갑과 귀마개 등 방한 장비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 10. 38선 휴게소와 기사문항 로드
38선 휴게소와 기사문항을 잇는 코스는 역사적 의미와 서핑 문화가 함께 녹아 있는 러닝 코스입니다. 38선 휴게소 주차장을 출발해 38선 표지석을 지나 기사문항 등대와 서핑 샵 거리를 거쳐 하조대 방향 해안도로 또는 잔교리 해변 방향으로 왕복하면, 8~10km 도로 러닝이 가능합니다.
초반에는 38선을 상징하는 표지석과 조형물을 지나며 남북 분단의 역사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됩니다. 이후 도로를 따라 기사문항 방향으로 내려가면, 서핑 샵과 카페가 줄지어 있는 해변 거리가 나타납니다. 기사문항 주변의 작은 항구와 방파제는 규모는 작지만, 해변과 어촌이 어우러진 독특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조대 방향으로 조금 더 코스를 연장하면, 전형적인 동해안 도로 러닝 코스로 전환되며 바다를 옆에 두고 페이스를 고르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역방향으로 잔교리 해변 쪽을 선택해도 전체 거리와 난이도는 비슷한 수준으로 구성됩니다.
출발과 도착
38선 휴게소 주차장 일대
주요 지점
38선 휴게소, 38선 표지석, 기사문항, 서핑 샵 거리, 잔교리 해변 또는 하조대 방향 도로
GPX 참고 좌표(예시)
38.000501, 128.734501
예상 거리
왕복 기준 약 8~10km
러닝 주의사항
7번 국도와 인접한 구간이 많아, 차량 통행이 잦은 편입니다. 가능하다면 차가 덜 다니는 이른 아침 시간대를 선택하고, 횡단이 필요할 경우 반드시 횡단보도와 신호를 이용해야 합니다. 서핑 시즌에는 기사문항 일대 주차와 차량 이동이 복잡해질 수 있어, 출발 위치와 동선을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coreant's Tip
양양군 10km 러닝코스들은 조합에 따라 완전히 다른 러닝 여행을 만들어 줍니다. 남대천 둑방길과 오산리 선사유적 코스를 묶으면 평지 중심의 힐링 러닝 데이가 되고, 죽도·인구·하조대·서피비치·동호해변을 묶으면 서핑 문화와 오션뷰를 동시에 즐기는 해안 러닝 데이가 됩니다. 여기에 오색약수 업힐과 남애항·휴휴암 코스를 더하면, 설악산 자락의 산악 러닝과 조용한 어촌 풍경까지 한 번에 경험할 수 있습니다.
러닝 후에는 양양 시장의 감자옹심이나 장칼국수로 탄수화물을 보충하고, 송이 닭강정 같은 간식을 포장해 숙소에서 맥주와 함께 회복 타임을 가지는 것도 좋은 루틴입니다. 서핑을 함께 즐기는 러너라면, 오전에는 러닝으로 워밍업을 하고 오후에는 파도 위에서 상체와 코어를 사용하는 운동을 병행하면, 전신 밸런스를 맞추는 훌륭한 크로스 트레이닝이 됩니다.
해안 바람과 일교차, 도로 상황 등 변수도 많은 지역이므로, 항상 날씨와 바람 방향, 해가 지는 시간대를 확인하고 러닝 계획을 세우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상 세상일에 관심많은 한국개미였습니다. 서핑 비치와 남대천이 어우러진 양양에서, 자유로운 러너의 하루를 설계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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