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의 답답한 IT 문제를 시원하게 뚫어드리는 테크 블로그 전문가입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잘 들리던 유튜브 소리가 윈도우 업데이트 후 갑자기 안 들려요.", "스피커 아이콘에 X 표시가 떴어요."
최근 윈도우 11의 대규모 기능 업데이트(23H2 등) 이후, 혹은 정기 보안 패치를 설치한 직후에 멀쩡하던 사운드가 먹통이 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작업 표시줄의 볼륨을 아무리 높여도, 재부팅을 해봐도 적막만 흐르는 상황은 정말 당혹스럽죠.
이는 대부분 윈도우의 새로운 시스템 파일과 기존의 사운드 드라이버(주로 Realtek) 간의 충돌, 혹은 출력 장치 설정의 강제 초기화 때문에 발생합니다. 서비스 센터에 가실 필요 없습니다.
집에서 혼자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7가지 방법을 난이도 순서대로 상세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1. 가장 흔한 실수: 출력 장치(재생 디바이스) 확인하기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하드웨어 고장'이나 '심각한 오류'가 아닌, 단순한 설정 변경입니다. 윈도우 업데이트 과정에서 기본 스피커 설정이 모니터(HDMI)나 다른 가상 장치로 제멋대로 바뀌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출력 장치 변경 방법
- 작업 표시줄 우측 하단의 [사운드 아이콘(스피커 모양)]을 클릭합니다.
- 볼륨 조절 바 옆에 있는 [ > 화살표 (사운드 출력 선택)] 아이콘을 누릅니다.
- 나타나는 목록 중에서 현재 내가 사용 중인 스피커(예: Realtek(R) Audio, Speakers, 또는 헤드폰 모델명)가 선택되어 있는지 확인합니다.
- 만약 모니터 모델명(예: LG IPS Full HD)이나 'Steam Streaming Speaker' 같은 엉뚱한 것이 잡혀 있다면, [스피커(Realtek Audio)]로 변경해 줍니다.
2. 윈도우 자체 기능 활용: 소리 문제 해결사 실행
윈도우 11은 이전 버전보다 똑똑한 '자동 진단 도구'를 내장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복잡한 설정을 건드리기 전에, OS가 스스로 문제를 진단하고 수정하도록 명령을 내려보세요.
문제 해결사 실행 경로
- 키보드에서 [Win 키 + I]를 눌러 [설정] 창을 엽니다.
- 좌측 메뉴의 [시스템] 탭에서 [소리]를 클릭합니다.
- 스크롤을 조금 내려 [고급] 섹션에 있는 [일반적인 소리 문제 해결 - 출력 장치] 버튼을 클릭합니다.
- 진단 창이 뜨면, 소리가 나지 않는 장치(스피커)를 선택하고 안내에 따라 진행합니다.
- 시스템이 오디오 서비스를 자동으로 재시작하거나 음소거를 해제할 수 있습니다.
3. 핵심 해결책: 사운드 드라이버 재설치 (가장 중요)
위의 두 방법으로 해결되지 않았다면, 90% 이상의 확률로 드라이버 충돌(Driver Conflict) 문제입니다. 기존 드라이버가 꼬여있는 상태이므로, 업데이트보다는 아예 삭제 후 윈도우가 다시 잡도록 하는 것이 가장 깔끔합니다.
장치 관리자에서 드라이버 초기화하기
- 화면 하단 [시작 버튼] 위에서 마우스 우클릭을 합니다. (또는 Win + X)
- 나오는 메뉴 중 [장치 관리자]를 선택합니다.
- [사운드, 비디오 및 게임 컨트롤러] 항목을 더블 클릭하여 펼칩니다.
- 여기서 [Realtek High Definition Audio] 또는 [Intel 스마트 사운드 기술]과 같은 오디오 장치를 찾습니다. (노란색 느낌표가 떠 있다면 100% 문제입니다.)
- 해당 장치 위에서 우클릭 > [디바이스 제거]를 선택합니다.
- "이 장치의 드라이버 소프트웨어를 삭제하려고 합니다" 체크박스가 나오면 체크하지 않고 제거를 누릅니다. (체크하면 파일까지 날아가서 복구가 귀찮아질 수 있습니다. 일단 설정만 날립니다.)
- 중요: 제거가 완료되면 윈도우를 [다시 시작(재부팅)]합니다.
- 부팅 시 윈도우가 자동으로 드라이버를 새로 잡아주며 소리가 날 것입니다.
💡 Tip: 재부팅 후에도 소리가 안 난다면, 위 과정 6번에서 체크박스에 체크를 하고 삭제한 뒤, 노트북/메인보드 제조사(삼성, LG, ASUS 등) 홈페이지에서 최신 오디오 드라이버를 다운로드하여 수동 설치해야 합니다.
4. 윈도우 오디오 서비스 강제 재시작
드라이버는 멀쩡한데 윈도우 내부의 '오디오 엔진(Audio Service)'이 멈춰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백그라운드 서비스를 강제로 깨워봅시다.
서비스 관리자 설정법
- [Win 키 + R]을 눌러 실행 창을 띄웁니다.
- services.msc 라고 입력하고 엔터를 칩니다.
- 수많은 서비스 목록 중 [Windows Audio]를 찾습니다. (알파벳 W 섹션에 있습니다.)
- 해당 항목을 더블 클릭합니다.
- [시작 유형]이 '자동'으로 되어 있는지 확인합니다.
- 서비스 상태가 '실행 중'이라면 [중지]를 눌렀다가 다시 [시작]을 눌러 리셋합니다.
- 바로 아래에 있는 [Windows Audio Endpoint Builder] 서비스도 동일하게 재시작해 줍니다.
5. 오디오 향상(Audio Enhancements) 기능 끄기
윈도우 11이나 사운드 카드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음향 효과(베이스 부스트, 가상 서라운드 등)'가 업데이트된 OS와 충돌을 일으켜 아예 소리를 차단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기능을 끄면 소리가 돌아오기도 합니다.
설정 경로
- [설정] > [시스템] > [소리]로 이동합니다.
- 출력 장치 목록에서 현재 사용하는 스피커를 클릭하여 [속성]으로 들어갑니다.
- 설정 메뉴 중 [오디오 향상 (Audio Enhancements)] 항목을 찾습니다.
- 이 값이 '장치 기본 효과' 등으로 되어 있다면 [끔 (Off)]으로 변경합니다.
6. 인텔 스마트 사운드 기술(SST) 드라이버 문제 (노트북 사용자 필독)
최신 노트북(LG 그램, 삼성 갤럭시북 등)을 사용하신다면 Realtek 드라이버보다 'Intel Smart Sound Technology (Intel SST)' 드라이버가 원인일 수 있습니다. 이 드라이버가 블루스크린이나 사운드 먹통을 자주 유발합니다.
해결 방법
- [장치 관리자] > [시스템 장치] (사운드 장치 아님) 항목을 펼칩니다.
- [Intel Smart Sound Technology OED] 또는 [Audio Controller]를 찾습니다.
- 우클릭 후 [드라이버 업데이트]를 누릅니다.
- [내 컴퓨터에서 드라이버 찾아보기] > [컴퓨터의 사용 가능한 드라이버 목록에서 직접 선택]을 클릭합니다.
- 목록에 'High Definition Audio 장치'가 있다면 그것을 선택하고 다음을 눌러 설치합니다. (인텔 전용 드라이버 대신 윈도우 기본 드라이버로 우회하는 방식입니다.)
7. 최후의 수단: CMD 명령어로 시스템 파일 복구
위의 모든 방법이 실패했다면, 윈도우 업데이트 과정에서 시스템 파일 자체가 손상되었을 수 있습니다. 명령 프롬프트로 시스템 복구를 시도합니다.
- 시작 버튼 검색창에 cmd를 입력하고, 검색 결과에서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을 선택합니다.
- 검은 화면에
sfc /scannow라고 입력하고 엔터를 칩니다. - 시스템이 자동으로 손상된 파일을 검사하고 복구합니다. (시간이 10분 정도 소요됩니다.)
- 검사가 끝나면
DISM /Online /Cleanup-Image /RestoreHealth명령어도 입력하여 실행해 줍니다. - 모든 과정이 끝나면 재부팅 후 소리를 확인합니다.
8. 요약 및 마무리
윈도우 11 업데이트 후 소리가 안 나는 문제는 하드웨어 고장보다는 소프트웨어(드라이버) 충돌이 99%입니다. 오늘 소개한 방법을 순서대로 적용해 보세요.
- 1단계: 스피커 출력 설정이 엉뚱한 곳(모니터 등)으로 되어있지 않은지 확인.
- 2단계: 장치 관리자에서 사운드 드라이버를 '제거' 후 재부팅하여 초기화.
- 3단계: 서비스(services.msc)에서 Windows Audio 재시작.
- 노트북이라면: 인텔 SST 드라이버 호환성 체크.
대부분 2단계인 드라이버 삭제 후 재부팅 과정에서 해결되셨을 겁니다. 답답했던 소리 문제가 해결되어 다시 즐거운 멀티미디어 생활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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